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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천안 북일고에 불꽃이 날리다.

천안 북일고에 불꽃이 날리다. 천안 북일고....북일여고... 영로의 구시울집... 담을 같이한 이웃입니다. 이웃을 잘만나야 행복하다고 하지요. 저희 집은 거실문을 열면 북일고의 운동장이 보이는 북일고와 담을 같이한 이웃집입니다. 대학 캠퍼스처럼 넓은땅에 남향으로 자리잡은 학교의 운동장에는 언제나 남녀 학생들로 활기가 넘치지요. 특히 여름철 문열어놓고 사는 여름철... 회사를 안가고 집에 있는날 거실에 누워있으면 북일여고 교실에서 수업하는 선생님의 소리가 들리고 여학생들의 수다떠는 소리가 들리지요. “선생님...옛날 얘기 해줘유?” “자식들... 공부를 해야 시집을 잘가지” “시집가는게 어떻게 하는데유?” 까르르 교실이 떠나가라 웃는 여학생들 소리가 우리집을 울려 퍼집니다. 참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생각하지요.

집에 있는 날이면... 북일고에서 일어나는 하루 하루의 생활이 눈에 들어옵니다. 운동장에서 체육활동하는 학생들... 활기찬 젊은 고등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저도 저런 꿈이 가득한 고등학생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북일고는 한화구룹의 창업자 김종희 회장이 30년전에 세운 학교입니다 천안이 고향인 한화 구룹의 창업자 김종회씨는 이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많은 투자를 하였죠. 야구에 관심이 있어 전국 고교야구에서 우승을 여러번하는 야구 명문이고...한쪽 구석에 넒은 야구장이 자리잡고 있어 분홍빛 야구유니품을 입고 연습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룹회장 김종희씨는 81년에 작고하여 당시 젊은 나이의 우리 나이 또래 김승연 회장이 승계하여 한화를 이끌어가고 있죠. 학교 들어가는 길옆에 설립자 김종희씨의 동상이 세워져있고 한화 구룹의 김승연 회장이 가끔 헬리콥터를 타고와 다녀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눈이온 북일고 운동장입니다.

올해 설립한지 30주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천안의 명문고교로 자리잡은 이학교는 서울 강남의 명문 부럽지않은 대학 진학을 자랑하고 있지요. 충남의 수재들이 모여 공부하던 이학교는 작년부터 내신성적의 중요성으로 경쟁률이 많이 낮어졌다고 합니다. 우리 초등학교 동창 성기홍군의 딸도 해미중학교를 졸업한후 이학교로 유학와서 졸업하고 서울의 여자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벚꽃축제를 벌이는데.... 천안의 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벚꽃과 함게 사진을 찍고 하루를 보냅니다. 특히... 밤에 벌어지는 불꽃축제는 절정을 이루는 행사입니다. 불꽃을 만드는 한화구룹에서 특별히 공수한 새로운 불꽃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장어 모양의 불꽃... 하트 모양의 불꽃이 터질때 관중들의 환호성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정말...멋지다.”

해마다 이날에는 이웃친구들이 우리집에 모여 식사를 하며 불꽃놀이를 구경했는데... 올해는 바쁜일이 있어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우리집에 모여 식사를 하며 수다를 떨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