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좋은 세상입니다. 어제 토요일... 참 좋은 날씨였지요. 텃밭에서 일하기 좋은 날이라 생각하며 저는 회사에서 일에 묻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오후까지 머물러 있었지요. 치열하게 살지 않았더라도 주말은 제게 마음의 평화를 줍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영로야... 나 강화도 윤서네 왔는데...네 형님도 이곳에 왔다” “뭐?? 형님이...” 화자 동창이 남편과 강화도 마니산 등산갔다 돌아가는길에 윤서네 음식점에 들린 모양입니다. 그곳에서 형님을 만나다니... 형님은 홍성고등학교 동창생 40명이 마니산 등산하고 우연히 들린 음식점이 윤서네 식당이었다 합니다. 서산 갯마을이라 해서 고향쪽 사람이 경영하는 식당이라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윤서를 만난겁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저같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은 아직도 일터에 있는데... 교직에 있는 화자나... 공직에 있는 형님은 토요일에 등산하고 여유를 즐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상의 업무로 고생을 몸이 시간이 허락을 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젖줄이 되는 강화도 마니산 산행을 한 모양입니다. 황사도 물러가고 맑은 봄향기 물려오는 날이라 오전의 공기는 차갑게 느껴져도 발걸음은 경쾌했던것 같습니다. 남편과 같이 산행을 한 화자의 사진을 보니... 지난번 초등친구들과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고... 석선이와 임숙이가 앉았던 자리에 화자가 한 컷 직었더군요.
산에 오른 화자의 얼굴을 보니 활짝 핀 진달래모습이군요. 힘들다고 엄살떨던 모습이 다 없어신 행복한 모습입니다. 그곳은 바닷가라 갯바람이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산속엔 봄꽃피어 두사람이 함께 오순도순 산에 오른 행복이 너무 멋진 풍경과 함게 환호성이 절로 나왔으리라 생각이 되는군요. 가뿐 숨 몰아쉬며 정상을 밟고 내려와...어린아이처럼 폴짝 폴짝 개구리 뜀뛰듯이 신나게 서산 갯마을 횟집에 달려가 윤서를 만났겠지요. 고향의 냄새가 물신나는 해물을 먹으며 그렇게 행복 담고 돌아와 편안한 잠을 잤겠지요. 예전엔 먹었던 능쟁이도 있었다는데... 윤서 집사람의 손맛이 옛날 고향의 맛이겠지요. 윤서와 멀리 해미로 학교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할아버지 모습이 되버린 친구를 보니... 서글퍼 지는군요. 우연한 인연으로 만난... 형님과 윤서... 그리고 화자와 함께한 사진을 보니 세상은 우연과 인연으로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아침이군요. 오늘은 결혼식이 대전에서 중학 동창셍이 며느리 보는 결혼식이 있고... 서울에서 동서 아들이 결혼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학 동창생을 못보고 서울로 올라가야 할 것 같군요. 2006.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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