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변했나요?
천안/ 시골뜨기 영로
약간 절룩거리는 걸음
쉬엄쉬엄 가시는 공원 나들이
지팡이를 놓칠세라 손에 긴장된 손
요즘의 엄마의 얼굴...아빠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빠~
힘차게 발동기 돌리던
솟아나온 근육의 팔뚝이
활활타던 힘은 어디 가셨나요?
엄마~
붉은빛 둥근 고구마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발고랑을 이리 저리 줄다음치던
다리힘은 어디다 버리셨나요?
광주리 이고
석포리 바닷가로 살조개 잡던
힘찬 엄마는 어디로 가셨나요?
중학생인 아들이...
일본 순사같다고 대견해하던 엄니...
객지에 공부하는 두형에게
하숙쌀 챙겨주던 아버지
내등에 업은 여동생을 삼섬 바닷가로
놀러갔다가 울면서 오던
내모습은 어떻게 되었나요?
영사기 필림을 한없이 되돌려
실치와 빨간 간쟁이국으로
엄니가 해주던
저녁 밥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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