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건강하게 잘 다녀오라... ♡
중학교 동창 친구가 떠났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지금은 일본에 있을거다.
일주일정도 그곳에 있다가 캐나다로 가서
2주 교육받고 다시 일본으로 온다고 했다.
그리고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떠날 것이다.
2년정도 석유화학공장 현장에서
일할거라 했다.
친구는 복잡한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설계
기술자다.
H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졸업하자마자 엔지니어링회사에 들어가
석유화학공장 파이프라인 설계를 배웠다.
그리고는 평생을 그쪽방면에서 일했다.
출발전날 그와 통화했다.
“아직 출발 안했니?”
“가기 싫지만 내일 간다.”
“그래...힘들겠지만 기회가 없잖아...”
“2년만 고생하면 모든게 잘풀릴것 같애”
“아직은 건강하고 희망이 있으니...”
한달전 친구가 나에게 일본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아프리카에서 일할 기회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가야하는지 물어왔다.
난....
가라고 했다.
오십대 중반에 맞은 마지막 기회...
또 갈기회가 없으니 가서 마지막 일의
열정을 태우라고 했다.
그리고 친구는 떠났다.
우리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나도 젊은 나이에 중동에서 일년을 일한
경험이 있지만...
그때는 힘이 철철 넘칠때 철모르고 해외
근무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 가라면
한참을 친구처럼 머뭇거릴것 같다.
하지만...친구보고는 두말말고 가라고
했다.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을 알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친구가 걷는 삶의 길목에서
일의 열정을 마지막으로 태울수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더...이상의 기회가 또 오겠는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고통을 내가 왜 모르는가?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등을 도닥여주는
다정한 사람이 없는 곳에서
2년을 견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친구는 강하다.
강한 의지력은 그를 당할자가 없다.
그곳에 가거들랑...
디카를 꼭 가지고 가라고 했다.
사진을 찍어 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일기처럼 네 아프리카 생활소식도 함께...
꼭 그러마고 했는데...
잘 보내 줄런지...기대가 된다.
친구의 해외근무에...
건강과 행운을 빈다.
분쟁지역이라 걱정이 되지만
잘할 것이다.
누구보다도 그녀석을 잘알기에...
무사하게 잘 근무하고 돌아올
것이다.
<사진은 친구와 30대초반에 찍은 옛날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