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로의 천안생활 만남과 우정 이영로 2006. 7. 10. 06:32 만남과 우정사이 살다보면... 기다리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그저 밋밋한 냉물같이 흐르는 시내물 같은 만남이 있다. 녹차향기처럼 그윽한 만남이 엇그제 있었다. 천안 톨케이트앞은 항상 만남의 장소다. 기다리고 기다린게 30여분... 한명 두명 모여 십여명이 된다. 정말 세월이 많이도 흘러간 친구들이다. 산오리집 식당에 총총히 올라가 자리를 잡고 술을 겹들여 식사를 한다. 누구를 위해....건배...또 건배... 폭소로 대답하는 내 친구들 역시 모임은 웃음이 많아야 좋다. 여기 저기서 바쁘게 돌아가는 건배... 잔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웃음소리... 바로 저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음악... 삶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아닌가? 왕 노래방에서.... 침착한 사회자의 주문에 한곡 한곡 명곡의 노래가 나온다. 조용히 듣는 부부 합창이 그렇게 아름답게 들린다. 두어시간 넘게 진행된 흥겨움에 드디어 모두 나와 온몸을 흔들며 오늘이 마지막 날 인양 땀을 흘린다. 오색등 뒤에 두고 밤길을 달렸다. 아산온천 숙박단지를 지나 삽교천을 지나 석문 방조제 바다가 바라보이는 모텔방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물나간 갯펄의 해변가.... 잠깐들어와 철석거리는 파도소리... 동녘이 밝아올려나.... 잠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이다 얼싸 안고 가슴의 뜨거운 우정을 확인하였던 친구들.... 왜 만나야 하는지.... 만남의 의미 또 한 번 생각한다. 그날...그밤에 바라본 세상은 딴세상으로 흘러간 빛바랜 우리의 세상이었지만.... 아직은 생의 용트림이 남아있는 생생한 청춘이었다. 세상의 어디에다 내놔도 진정한 친구들이라 생각한다. 석문방조제... 바닷가에서 먼 갯펄을 바라보는 친구부부의 모습을 보며... 그장면이 진정한 낭만이 있는 한폭의 그림이 아닌가 생각한다. 동고항의 주차장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며 친구들의 건승을 기도한다. 친구들 가족과 만남을 생각하며... 천안/영로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이영로의 삶의 일기... '이영로의 천안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 (0) 2006.07.13 파르르 떨고 있는 포도잎을 보며 (0) 2006.07.11 분명 행복하게 잘 살거야. (0) 2006.04.28 꽃보다 아름다운 우정으로 살자. (0) 2006.04.26 천안 북일고에 불꽃이 날리다. (0) 2006.04.18 '이영로의 천안생활' Related Articles 휴가... 파르르 떨고 있는 포도잎을 보며 분명 행복하게 잘 살거야. 꽃보다 아름다운 우정으로 살자.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