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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예산생활

나의 취미...바다 보트낚시

추석연휴...
황금연휴라는 일주일...이는 우리회사의 연휴계획이다.

일주일을 내내 쉰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사정이 좋지않다는 증거라면 증거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쉬었으니 일주일이 아니라 8일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아닌 고민을 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지난주 토요일 첫번째 연휴첫날...
고대하던 망둥어 낚시 재수좋으면 우럭 낚시를 갔다.
나의 낚시 방법은 보트 낚시...
갯바위에서 하는 닐낚시는 고기가 한정되어 별 재미를 못본다.
그래서 하기 시작한게 보트 낚시... 그 보트는 11년전 큰맘먹고 전 보너스 나온것

전부를 투자해서 진로백화점에서 산 것이다.

일요일이면 항상 우리 부부에겐 논쟁이 벌어진다.
산으로 가느냐
바다로 가느냐
항상 지는게 나지만 가을 한철만은 바다로 가자고 우켜서 바다로 가기로 했다.

가는곳은 이곳에서 가까운 서해안 바닷가... 천리포 바닷가... 보령 바닷가...
작년 보령시의 어느 작은 포구 바닷가에 가서 우럭을 질리도록 잡았다.

넣으면 나오고 넣으면 나와서 보트낚시 10년 역사에 최고로 많이도 잡아보았다.
오죽하면 횟집으로 가지고가서 사라고 했을까?

지난주 토요일...
보트를 어깨에 메고 바닷가에 도착...
바람을 넣고 구명쪼끼를 입고 혼자 보트에 올랐다.
어른 3명까지 올라 낚시가 가능하지만 집사람은 안타겠댄다.

강처럼 생긴 포구에서 몇백미터만 나가는게 원칙...
10년전보다 뱃짱이 적었졌다. 전에는 그 작은 보트로 몇킬로를 저어 나갔는데... 이제는 무리하기가 싫다.

집사람의 시야에서 보이는 곳에서 항상 낚시를 하는게 요즘 나의 낚시 영역이다.
두어시간 지나면 집사람의 호령이 떨어진다.
"이제 나와"
바로 나와야 한다.
그날 따라 우럭은 안나오고 망둥어와 복어만 올라온다.
복어는 잡는대로 살려주고 망둥어만 몇십마리 잡은 것 같다.
망둥어는 늙은 호박에 매운탕이 최고...
호박맛에 망둥어 가슴살을 먹는 그맛은 옛날 어머니가 끓여주던 그맛이다.

낚시를 할때만은 모든것을 잊는다.
오직 손끝맛을 기다리는 것...
짜릿하게 느껴오는 고기가 미끼를 먹어 흔들어대는 그순간... 바로 낚아채어 올린다.
올리는 순간... 작은고기 큰고기 우럭 망둥어 거의 구별이 된다.
무거움과 힘이 센 느낌... 보나 안보나 우럭 큰놈이 올라온다.
그때의 그 짜리함...그땜에 낚시를 온다.

오늘도 쉬는날 ...
집사람에게 낚시 가자고 졸랐지만 결재를 못 받고 산으로 결정이 되었다.
지난번 낚시때 나오라고 할때 안나왔기 때문에 점수를 잃어 바로 거절이다.
항상 아쉬움을 남기고 나와야 하는건데...
몇마리만 더 하다가...
오늘은 예산 뒷산 금오산이나 올라가서 넓은 예당평야 삽교평야를 바라볼수 밖에 없다.

이 좋은 계절을 산에서 만끽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