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 잡수셨남유?
병술년도 이제 두밤 남았네유~
오늘까지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다구 하더니...
조금씩 풀리는가 싶네유~
오늘...회사 나갔다가
11시에 끝내고 집에 왔지유~
어제 저녁은 회사직원들이랑 망년회하구
노래방에서 놀았구유~
사는게...그런가 봐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웃고....
그러구 보닝게...
내일은 여행가는 날이구먼유~
동해안...설악산으로...
동네 친구네 다섯집이 떠나네유~
부부들이 떠나는데...
혼자인 친구가 한명 있지유~
내년에는 꼭~ 둘이 되었음 좋겠네유~
해마다 떠나는 겨울여행...
웃고 떠들고 부담없는 친구들이죠.
내년부턴....해외로 떠나려 하는데....
돈을 계속 모아놓고 있거등유~
시간들이 될런지...
이젠 모두 일을 떠나 내시간을
갖자고 하고 있지요.
이젠...망설이지 말구 떠나야해유~
무조건말유~
살아야 할날이 그렇게 많이 남은건
아니잖유?
조금이라도 편하게...
조금이라도 즐겁게...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조금이라도 더 웃게...
그렇게 살자구유~
오늘 하얗게
서린내린 들판도
그렇게 살으라고 말하는것 같더라구유~
세상이 그렇게 살라는디...
뭐....할 말이 있남유?
아직도 작은것에 감동하고
아직도 좋은말에 울줄알고...
아직도 조그만 농담에 배꼽을
쥐고 웃남유?
감정이 없는 삶에
친구와의 만남은 그런 감정을
충전시켜주지유~
나이 먹을수록 친구를 많이
만나야 하는 이유라고 하더구만유~
우리집 애들도...
오늘 다~ 친구 만나러 떠났네유~
아들녀석은 충주로...
단짝친구 예산고 동창
네명이 만나기로 했다나유~
딸녀석은 예산으로...
예산여고 동창들과 망년회 한다나유?
난....내일 동네 친구들이랑...
설악산으로 2박3일 떠나구유~
집안꼴이 영~~~ 아니네유~
다~ 가족을 떠나
자기들끼리 좋은자리 찾아사는게....
유~응 아니네유~
그렇게...
사는게 정상인지
나도 모르겠지만
친구님들...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