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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b><font color="#FF600F">고향 초등 모임에 다녀와서</b></font>

      
      1월 초등 모임에 다녀와서 
      천안/영로
      함박눈이 온다는 날....
      때로는 컴컴해지는 하늘에서 눈발이 내리고 
      멀리 산쪽에는 하얀눈이 보이는 날이었다.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초등모임날을 
      전자우편으로 보내고
      한번씩은 전화로 확인을 해보았다.
      11명의 고정멤버중...
      설악산에 간 기본이 부부...
      근무중인 건교를 빼곤 다 참석 한댄다.
      겨울 철새가 몇 마리 노는 모습이 보이는
      해미저수지 계곡에 있는 가든에서
      내가 가장 늦게 도착했다.
      서산에 가면 들릴 곳이 꼭 한두군데 있다.
      잠깐 가서 만나본다는게 한참을 지체하다보니
      가장 늦은시간에 도착해 친구들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시들지 않고 흐르는 추억을 물결...
      늘 기다리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시간의 강을 넘고 넘은 세월의
      시간앞에 우리는 변해간다.
      조금씩 삭아가는 육신앞에 어릴적
      모습이 떠나지 않는건 왜일까?
      묵은 책냄새의 그리움이 묻어
      더 깊은 우정으로 흐르는 친구들...
      눈길을 헤치고 친구들을 보기위해
      우리는 모였다.
      몇가지 새로운 소식은...
      세정이 큰아들이 장가를 간댄다.
      4월6일(토요일) 대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피로연은 전날 금요일 
      신정리 친구네집에서 할 것 같다.
      벌써 두아들 다 장가 보내고 며느리
      보는 세정이 얼굴에서 할아비 냄새가 
      물씬 풍겨나온다.
      벗겨진 검은 이마에 윤기가 자르르~
      여유가 넘치는 시골 할아비다.
      성현이도 지난번 딸을 시집보내고
      올봄에 아들이 장가 갈 것 같다.
      재희는 기지리 이장님으로 바쁘게 사시고
      기홍이는 양림리 방앗간...축산업으로
      열심히 사업에 정신이 없다.
      용복이도 마늘공장 사업이 잘되고 있고...
      아들이 공군제대하고 이번에 복학한댄다.
      엊그제 군대 간다고 했었는데....
      동창회 힘들일 있을때 항상 기댈수 있는
      용복이가 있어 든든하다.
      두현이가 시의원 재선에 실패하고
      많은 인생 경험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
      전에 처럼 철철 넘치는 자신감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명항이는 여전히...
      서산시내에서 사업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내기장기를 날마다
      둔다.    
      철물점하는 내 동서와 짝꿍이다.
      영호...
      동창회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참석해주는
      친구에게 고맙게 느껴진다.
      언젠가는 총무나 회장님 
      후보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당진에서 항상 성실하게 활동하며 
      하는 사업이 잘되고  있는것 같다.
      말은 항상 고철값이 떨어져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동창회 회장 총무를
      두현이와 나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려 했다.
      나같은 경우는 올해를 하게 되면
      꼭 10년을 총무하게 된다.
      만년 총무....
      또다시 친구들의 강권에 밀려
      두현이와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에는 동창회 열성파 친구에게
      꼭 넘겨 주고 싶다.
      캄캄한 저녁시간... 
      해미저수지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뒤로 하고 친구들고 헤어졌다.
      건강하고... 하는 사업이 잘되는 시골친구들....
      고향을 떠나지 않고 나름대로 자리를 굳게 
      잡은 친구들이 대견스럽다.
      항상...
      행복한 마음이 흐르는 어제처럼...
      잔잔한 저수지 물결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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