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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꽃피는 봄이 오면

      친구야! 오늘 일요일... 눈발이 날리다가는 햇빛이 나고 오락가락하는 날이다.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 잠안오길래 영화 한편을 보았지. 꽃피는 봄이 오면 이라는 영화인데... 잔잔한 감동이 오는게 끝나고 다시 잠을 자려해도 잠이 안들더구나. 꼬박 밤을 새웠지. 영화 줄거리는 섹스폰과 트럼펫 연주전공인 최민식이 악단 오디션에 떨어지고 애인도 다른사람과 결혼한다고 연락이 오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강원도 도계중학교 밴드부 임시교사로 가서 밴드부를 정상으로 올려놓은 잔잔한 이야기가 감동으로 전해오더구나. 음악을 좋아하는 어린 중학생들의 모습도 잘 그려진 영화같다. 강원도 탄광촌 도계사람들의 순박하게 사는 모습...탄광촌 풍경이 아직도 그려진다. 나도 옛날 30대초반 무역회사에 잠시 근무할 때 탄광기계를 팔기위해 일본 기술자와 둘이 도계 탄광 막장에 들어가서 보름동안 탄광 근로자들과 지낸적이 있지. 탄광촌 사람들과 생활한 기억이 나면서 옛생각에 젖어도 보았다. 도계에 머물때 탄광 막장에서 일하지만 꿈을 잃지않던 탄광 근로자들... 그들도 모두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사는 인생이고 삶이다. 아침먹고 잠시 눈 붙이고 점심이 지난 지금도 난 밖에 한번도 안나가고 방과 거실을 오가며 오랜만에 큰 쉼표를 찍고 있다. 밖은 분명 무척 쌀쌀할 것이 틀림없다. 지금 거실밖에 눈발이 날리고 있으니 우리가 지금 겨울에 있는지 봄안에 머무는지 모르겠다. 이제 꽃피는 봄날이 오겠지. 길다면 길고 짧은 인생길에서 산다는 게 얼마만큼은 꿈속에서 살고 나머지 많은부분이 짧은 꿈속에서 깨어 현실의 고달품에 울고 웃으며 살거야. 그래도 꿈이 없다면... 인생에서 아무런 낙이 없을거란 생각이든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꿈도 변해간다. 몇 년후...십년후...그때의 우리 모습을 그려가며 그리움을 달고 살아가는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눈이 날리고 바람결이 세게 불어오더라도 봄이 분명 온다는 확신을 안버리듯... 희망을 버리지 말고 살자구나. 친구야...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2007.3.11 휴일낮... 거실에서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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