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495)
종친형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늦은 사십대중반에 결혼을 해서 얻은 아들, 둘을 잘 키워 큰아들이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다. 늦게 시작한 가정생활이지민 아이들으 잘 키운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데 주택관리사 시험에 합격해서 지금 건물관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년이 없는 주택관리사,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몇년을 열심히 해야 가능한 일인데 초등학교 졸업에 그것도 환갑이 넘은 나이에 시작해서 합격을 했다. 말 그대로 인간승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의욕은 사라지고 뭐든지 약해지기 마련이다. 정말, 혹독한 훈련을 받지 않고는 안되는 인고의 노력을 한 종친형에 대해 존경심이 우러난다. 서산의 갯마을에서 어린시절을 같이 보냈다. 고향을 떠나 이곳 저곳에 흩어져 사는 고향사람들, 고향땅이 공군비행장이 되면서 주위 ..
건강하다는 것은 삶에 축복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늙고 병들어 간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아픈곳이 많아지고 활동성이 적어지면서 삶의 재미도 적어지고 입맛도 잃어간다. 나도 칠십이 넘어가며 몸이 예전같지 않고 특히 요즘 팔목이 다치면서 좋아하는 파크골프 운동도 못하며 인생의 재미가 반감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상적인 활동은 계속하는데 운동하고 농사활동을 제대로 못하니 반쪽 인생을 사는 것 같다. 그래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신체가 멀쩡한게 너무나 행복한 삶이란걸 절실히 느끼며 요즘을 살아가고 있다. 내일은 도협회장 선거가 있어 아산 체육센터에 가야한다. 우리 협회장이 못가신다면서 부회장인 내게 위임을 해주었다. 여러사람의 의견을 들었고 내판단도 어느정도 서있기때문에 소신 투표를 할 것이다. 충청남도 협..
두친구의 죽음 소식... 인생의 삶은 허무하다. 엊그제 하루차이로 친구의 죽음소식이 들려왔다. 한친구는 대학동기, 한친구는 중학동창, 모두 한때 잘 지내던 친구였다. 대학동기는 서산 고향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날도 소나무 전지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물한잔 마시고 어지럽다고 하더니 쓰러졌댄다. 서산의료원으로 달려가 이것저것 검사하는 사이 골든타임을 잃어버리고 인천 길병원으로 도착했을때는 생명줄이 위험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나이는 73세 아직 한참 나이라면 나이다. 적어도 팔십은 넘어야 그런대로 살만큼 살았다고 하겠는데 70대 나이라면 너무 서운하다. 3-4년전 친구들이랑 친구네 전원주택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 내 고향도 서산이라 잠깐 들려..
손목을 다쳐 반깁스상태... 열흘전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중 전화벨이 계속울려 서둘러 나오는중 마루에 미끄러졌다. 그때 손목으로 먼저 짚 으면서 골절이 되어 병원에서 사흘 입원 수술하고 퇴원했다. 넘어질때 고관절을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며 위로하고 있다. 사고는 정말 순간이다. 넘어져 충격이 오는 순간 온뭄에 큰 전율을 느껴오는데 큰 사고라는 것이 직감되었다. 바로 차려입고 단대병원으로 간것이 저녁8시경... 응급실로 가서 소속을 끝내고 대기하는데 전문의를 만나려면 새벽 3시 넘어야 한다면서 병원을 소개시켜 준 곳이 불당동 서울프라임병원이다. 그곳으로 바로 가서 사진을 찍고 전문의를 만나니 손목관절이 으스러진 상태로 내일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하여 입원을 했다. 그다음날 9시 수술실로 들어갔다. 전신마취가 아니라 팔..
어린 두 외손자를 보면서... 외손자 둘...귀여운 녀석들이다. 한녀석은 이제 초등 2학년에 올라가고 작은놈은 유치원에 들어간다. 새싹에서 이제 모종이 되어 밭에 심는 느김이 나는 두녀석들이다. 이제 땅에 뿌리를 박고 무럭무럭 자라는 중인 두녀석을 보면 배가부르다. 한놈은 아빠를 닮고 한놈은 엄마를 쏙 빼닮았다. 매일 아침 등원을 도와주다가 초등선생님인 엄마가 방학을 하면서 집에 가지 않다보니 우리들이 보고싶다고 가끔 전화하는 막내녀석... 큰녀석은 이제 컷다고 자기주장이 강하게 하는 모습을 본다. 미운 일곱살이라고 하는 시대에 있는 두 외손자들이 엄마아빠를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를 잘 따른다. 같이 캠핑을 많이 다니고 집에서 장난감도 조립해주는 아빠가 있어 행복한 아이들이다. 엄마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 낮에 맡아다라..
어제 꿈속에 나타나신 어머님... 어제는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 9시반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어난게 새벽 5시경이었다. 잠자리에 일찍 드는 편인데 대부분 새벽에 한번 깨었다가 자는게 일반적이다. 오늘 새벽에 깨어나기전에 꿈을 꾸었는데 오랜만에 어머님의 꿈이었다. 어머님이 저세상으로 가신지 2년차에 접어드는데 생생한 어머님의 70대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인천역에서 어머님과 함께 전철을 같이 타려고 탓는데 수서역 가는 srt고속전철이었다. 그래서 수서역까지 30분 걸린다는 것이었다. 빈자리가 많아 같이 앉아 가다가 어느역엔가 무슨일인지 멈춰섰다. 어머님과 같이 내려서 우왕자왕하면서 작은형님이 나타나고 큰형이 사시는 수서역에 언제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버렸다. 그러는 사이에 잠에 깨어났다. 어머님은 간소한 하얀색 한복을 입으셨고 별로 말도 없..
총회에서 시장상을 받다. 엊그제 있었던 천안시 파크골프협회 총회에서 천안시장상을 수상했다. 파크골프에 입문한지 4년차에 접어드는 것 같은데 처음으로 상을 받아보았다. 그동안 나름대로 천안 파크골프협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한 덕이라 스스로 자위를 해본다. 한들구장을 천안시장에게 건의를 해서 추진한 결과 지금 18홀을 만든 원인 제공자였고 파크골프 협회이사, 클럽장을 거쳐 부회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아 지금에 이르렀다. 파크골프라는 운동에 입문해서 집사람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운동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수있고 무엇보다도 걷기운동을 하는데 최고라는 것이다. 골프와 비슷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 경기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하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특히, 집사람에게는 최고로 맞는 운동으로 아침에 나가 ..
설날 아침 산소에서 맞다. 설날 아침... 두정역에서 큰형님을 만나고 천안아산역에서 둘째 형님을 만나 부모님이 잠들고 계신 덕산 산소로 향했다. 한겨울이지만 큰추위는 아니고 영상 1도쯤의 온도로 지낼만한 기온이다. 차는 엣날보다 막히질 않는게 최근 코로나가 풀리긴 했지만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같다. 산아래 주차장에서 30여분 등산을 하듯 올라가야 산소에 도착한다. 힘든 언덕을 30분 올라 산소에 도착했다. 내포신도시가 훤히 내다보인다. 산소에 올때마다 이상한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까마귀 한쌍이 우리가 올때마다 와서 울고 우리가 있는 산소주위를 한바퀴 돌도 간다는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까마퀴 한쌍이 우리가 있는 내내 울면서 대화를 했다. 아내가 준비해온 떡국을 끓여서 두그릇 올리고 제를 올렸다. 사람이라는게 늙으면 땅..